어려서부터오리는아빠랑참많은대화를했어요
오리30년전 수능준비하며 조금이라도 나태해진다싶으면 열심히하면기회가찾아오고꾸준히하면변화가찾아온다고 간절히하면 이루어진다고 하셨는데
오리ᆢ 붓기뺀다고 보이차참열심히마시고 참 열심히나가걸었더니 적정체중 가뿐히넘겨61이라는 몸무게찍는기회가왔고 그래도만족하지않고 꾸준히마시고 나가걸었더니 세상에 드디어 변화가찾아왔어요
오늘아침에 올라가보니 딱 60인거있죠
이런식으로 간절한마음으로 마시고 걷다보면 앞자리바뀌는 기적도일어나겠어요
이 기쁜소식을 아빠께도 전하고싶었지만
예전에 다이어트한다는 오리에게
아빠는 우리딸이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사라지는거싫다고 살빼지말라셨던 아빠시라 살빠졌다하면 혼날까봐 그얘기는 안하고 그냥 아빠목소리만 들으려전화했더니 오리아빠
울산장생포 가는길이래요
장생포란말에 엄마한테? 물었더니 그렇대요
장생포ᆢ 내고향이자 내엄마의유골이 뿌려진가슴아픈곳
10살때고향떠난후 사는동 안 딱두번가본곳 ᆢ
대학합격하고 처음결혼식날 잡아놓고 청첩장들고 아빠랑가서
청첩장불에태워 포구쪽으로 날리며
올수있으면꼭와 하고 역대급소련말을하신아빠
오리결혼식 당일 혼주석에 빈의자하나 가져다놓으시고
엄마보고계시니까 우리 울지말고 씩씩하고 환하게 세상예쁜미소로 신부입장하자고
그말들은오리ᆢ
진짜 환하고 예쁘게웃으며 신부입장하는데
정작 그말씀하신 아빠는 눈물바람이여서
오리네 새엄마오시기기전 아빠혼자 고생하며 오리키우신거아는사람들은 아빠의눈물 이해하고
지애비는 저리 슬프게우는데 딸년이란게 뭐가신나서 저렇게 웃냐고 수근댔대요
엄마한테 가신다는 아빠말들으니
오리엄마는 참 행복한사람 이구나 싶어요
한남자의마음속에 50년을살아있으니 죽어도 죽은게아니고 오리아빠는 50년을 그리운마음으로 살고계시니살아도 사는게아닐텐데
예전에 어디서들었는데 남자는 평생 첫사랑을간직하고 여자는 마지막사랑을 간직한다는데
오리아빠는 첫사랑이었던 엄마를 평생 간직하고 사시려나봅니다
지금쯤 장생포 어디쯤에서 엄마에게
미경이가 좋지도않고 나쁘지도않대 하며 울고계실아빠가 그저조심히 다녀오시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