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나고 자라서 고구마순 김치는 본적도 먹어본 적도 없는데 후기에서 맛있다길래 김치를 좋아하는 저는 어떤맛일까 너~~무 궁금해서 주문해봤습니다.
퇴근해서 보니 현관앞 주위에 물이 흥건한채로 아이스박스가 놓여져 있어서
더워서 아이스팩이 녹아서 그러나? 생각하고 가지고 들어와 열어보니 아이스팩이 터져서 이이스박스 안도 물로 흥건한 채 박스 밖으로 물이 줄줄 새고 있더라구요.
순간 생각했습니다.
택배기사가 던져서 터졌나???
그랬으면 아이스박스도 어딘가 파손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김치를 한번 포장하고 아이스팩을 넣고 또 비닐로 포장하셨던데 그것도 터져있었는지 식탁위에서 비닐풀다가 비닐안에 들어있던 물이 쏟아져내려 식탁과 의자타고 바닥까지 그냥 물도 아니고 김치냄새나는 물로 한강되고...
아...진짜...
한여름에 파김치되서 퇴근한터라 피곤하고 더워 죽겠는데 집안청소하고 있으려니욕 나오더군요.
다 닦고 나니 땀범벅되서...
쳐다보기도 싫어져
용기에 담아 한쪽으로 밀쳐놔버렸습니다.
다음날 냉장고에 넣었는데
후기쓰기 직전에 꺼내 맛한번 보고 다시 넣어버렸습니다.
처음 먹어본 맛...
그래서 원래 이런 맛인지 어떤지 판단이 안서지만,
솔직히 저는 다시 꺼내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내가 안먹으면 저희집 식구들은 아무도 안먹을 것 같으니 이걸 누굴줄까...먹어보려고 놔두었다가 결국 버릴 것 같은데...
나는 돈 들여서 음식물쓰레기를 만들었나? 등 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는 중 입니다.
고구마순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맛있는 맛일 수도 있고 별미 일수도 있고 애써 만든분께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먹어보려고 노력 중 입니다만,
한두가닥 꺼내먹고 다시 닫아 넣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다음부터 고구마순 김치는 궁금해하지 않겠으며 고구마순은 그냥 나물로만 볶아 먹겠습니다.
양념이 고구마순과 따로 노는 맛이라고 해야 하나? 안익어서 그러나? 그런 심오한 생각들을 하면서 잠시 멍 때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젓갈이 많이 들어가서 짠 맛을 싫어하는데 또 그런 맛은 아닌 것 같고...
암튼 뭐라고 평 하기에는 너무 생소한 맛이라 맛평가는 이정도로 하겠습니다.
어쨌든 이런식의 포장은 처음 받아봤는데 여름에는 다 녹은 상태로 받기 때문에 잘모르는 사람은 저처럼 풀다가 물쏟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